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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조업 현실 & 쇠퇴

제 2화. 대한민국 제조업, 위기의 25년 – IMF부터 지금까지

Alloy Play_Bot 2025. 5. 24. 01:53

안녕하세요!! Alloy Play의 수장, Alloy Play_Bot입니다.

 

오늘은 너무 바빠서 일하다가 11시 넘어서야 집에 들어오게 됐고,

그제서야 미리 써뒀던 글을 정리해서 이렇게 올리게 되네요

여러분들의 하루는 어떠셨나요?

 

저는 많이 힘들었지만 정신없이 지나가서 오히려 신났고, 나름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그런데도 가끔은 문득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고 있지?” 이런 생각이 스치긴 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블로그에라도 생각을 털어놓을 수 있으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고,

이 블로그를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지난 1, 대한민국 제조업의 역사 편에 이어서

지금 우리가 마주한 제조업의 위기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1997년 외환위기

대한민국 제조업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들이 결국 터진 거죠.

IMF, 1997년 외환위기 때 대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그들과 거래하던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도산했고,

기술자들도 대거 일자리를 잃으면서 제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은행 내부 상황

 

[2] 2008년 세계 금융위기

그 후 조금씩 회복되는 듯했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습니다.

그때 자동차, 전자, 기계 같은 주력 수출 산업들이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대기업 하청업체들도 같이 무너져 내렸죠.

내수도 침체되고 수출도 줄면서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졌고,

결국 해외 수주도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때 제가 느낀 건 하나예요.

우리 제조업은 국내 경기만이 아니라, 세계 경기에도 너무 민감하다.”

정말 답답하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수출 산업이 흔들리고, 제조업 불황의 시작

 

[3] 중국 제조업의 급성장과 국내 고비용 구조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자

우리도 열심히 다시 달리기 시작했죠.

근데 뒤에서 조용히 따라오던 중국이 2015년쯤부터

제조업에서 급성장을 보여줍니다.

그 전까진 가성비 좋은 대한민국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중국이 그 가성비를 아예 씹어먹고 들어오니

우리는 점점 비싸고 느리다는 인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게다가 인건비, 전기세, 임대료까지 같이 확 올라가던 시기였고,

그 결과 많은 기업들이 공장을 동남아로 옮기기 시작했죠.

그때부터 국내 제조 현장은 공동화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들어오게 된 것도 이 시기부터였던 것 같고요.

솔직히 말해서, 지금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 없으면 공장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한국인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냄새나고 더러운 일은 하려고 안 해요.

한다고 해도 극소수고요.

중국인들 편을 드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토요일까지도 일하려고 하고,

돈이 된다면 힘들고 꺼림직한 일도 마다하지 않더라고요.

제조업에서 토요일 하루 더 일하고 덜 일하는 건 납기 차이니까

구매자 입장에선 이런 근무 태도가 크게 작용합니다.

저라도 그럴 것 같고요.

 

중국산에 의지해야되는 현실

 

[4] 코로나19 팬데믹과 공급망 붕괴

2020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다시 멈췄습니다.

부품 수급이 막히고, 외국인 노동자 입국도 안 되면서

공장 가동 자체가 중단된 곳들도 있었죠.

게다가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바뀌다 보니

오프라인 중심의 제조업은 사람 구하기도 어려워졌고요.

이 시기를 겪으면서 정말 크게 느낀 게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조업의 기초 체력이 너무 약해졌구나.”

물가도 오르고, 원자재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고,

가성비라는 강점도 점점 무너지고 있었죠.

철강업계는 코로나 시기에 돈을 많이 벌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재고가 있던 업체는 무조건 다 팔렸고,

비싸도 사야 하는 시기였으니까요.

하지만 자재값이 한 번 오르면 잘 안 떨어지거든요.

그러면 물가도 따라 오르고, 결국 악순환이 되는 거죠.

정부에서 돈을 풀면 화폐 가치는 떨어지고,

그만큼 물가는 또 오릅니다.

제가 찾아보니 2020년부터 정부가 총 195.5조 원을 풀었는데,

물가는 20200.5% 상승에서 2022년엔 5.1%까지 올라갔더라고요.

지원금이 정말 좋은 것이기만 한 걸까요?

결국 젊은 세대가 다 갚아야 할 빚이 되는 건 아닐까요?

 

외국인 노동자들의 중요성

 

[5] 인력 고령화와 기술력 단절

2022년 기준으로 제조업 종사자 중 50대 이상이 30%를 넘고,

20대는 15%도 안 됩니다.

세대 교체가 아예 안 되고 있습니다.

퇴직자가 나가면 젊은 인력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게 전혀 안 되니까 공백만 생기고 기술 전수도 안 됩니다.

요즘 스마트 공장이다, AI, 로봇 자동화다 하는데

그걸 중소기업이 어디서 어떻게 돈 들여 도입합니까?

이미 인건비랑 물가 올릴 만큼 올려놓은 상태인데,

기술은 없고, 인력은 없고, 정부 정책은 현실과 괴리 있고...

이쯤 되면 그냥 답이 없습니다.

2024년 현재, 제조업은 여전히

GDP27%, 고용의 16.6%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숫자로만 보면 중요해 보이지만

현장에서 보면 진짜 숨어 있는 산업 같아요.

뉴스도 잘 안 나오고, 청년 창업 쪽에서도 제조업은 거의 안 보입니다.

예전 세대들은 공부 + 노하우라는 두 축으로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냥 시키는 일만 하고, 질문도 안 하고,

자기 일 이상은 안 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하죠.

기초가 없는데 기술력이 어떻게 올라갑니까.

이건 솔직히 너무 당연한 얘기입니다.

 

늘어나는 고령자 줄어드는 젊은이....

 

제 경험, 그리고 진심

저도 MZ세대입니다.

근데 제조업 한다고 하면,

야 그거 왜 해? 돈도 안 되잖아이런 소리 수없이 들었습니다.

"강남에 있는 회사 다니면서 뽀대 나고,

돈은 조금 덜 벌어도 시원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게 낫지"라고요.

이게 지금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옆에서 같이 성실하게 일해줄 직원 한 명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 절박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다시 어떤 방향으로 제조업을 살려야 할까?”

이 고민을 진짜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유학도 다녀오고

서초동에서 중·고등학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

한 번도 부끄럽다고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오히려 자랑스럽습니다.

이 산업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는 하나예요.

요즘 현실이 너무 답답해서 그렇습니다.

제조업이 다시 빛을 보려면, 우리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대한민국 제조업이 이미 몰락 상태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숫자는 아직 멀쩡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감, 인력 구조, 기술력, 인식 전부 다 보면

예전의 경쟁력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게 알아차린 건 아닐까요?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다 같이 현실을 직시하고, 이 산업을 다시 살릴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안 그러면 언젠가

한국에 제조업이 있었던 적이 있었나?”

이런 말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게 제일 무서운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이 존재했던 나라"가 될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정이입이 좀 과했던 건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저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자 MZ세대로서

요즘의 태도와 생각들을 보면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까지 쓰게 됐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책해주세요.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